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 중 하나로, 식생활의 서구화와 유전, 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요즘 계속 발생률과 사망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오늘은 대장암 초기 증상, 원인, 진단, 치료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대장암 초기 증상
1. 변의 모양, 양상의 변화
예전보다 변의 굵기가 확연히 가늘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급격히 줄거나 늘어나는 경우, 변을 보고 나서도 계속 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때 대장암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2. 변비 또는 설사
대장암이 자라면서 대장이 좁아져 변이 통과하기 어려워 변비가 생기거나, 암종양이 분비하는 화학 물질로 인해 대장 점막이 자극되어 장운동이 활발해지거나, 물의 분비가 많아져 설사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변비 또는 설사가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 대장암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3. 혈변
대장 점막이나 벽에 위치한 종양이 점차 자라면서 주변 조직을 침범하고 괴사시키는 과정에 혈관이 파괴되며 혈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변에 붉은색 혈흔이나 검은색 혈변이 보이는 경우 대장암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혈변의 특징에 따라 대장암의 위치 예측이 대략적으로 가능한데요. 붉은색 또는 검붉은 색 혈변일 경우 직장 또는 좌측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고, 검은색 혈변일 경우 상부 대장암으로 추측가능 합니다. 직장암의 경우 변에 묻어 있는 혈변이 흔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혈변을 본다고 다 대장암인 것은 아닙니다. 아주 흔한 치질 부터,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과 같은 다른 질환도 혈변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혈변만으로 대장암을 단정 지어서는 안 됩니다.
4. 복통 또는 불편함
대장에 있는 암종양이 자라면서 대장을 좁게 만들고, 종양에서 나오는 화학물질로 인해 복통과 경련, 복부 팽만감등의 대장암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복통의 경우 지속적이고 욱신거리는 통증이거나 복부 전체에 걸친 묵직한 통증과 경련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갑작스럽고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며 설사와 경련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복부에서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질 수도 있습니다.
5. 체중 감소
종양이 분비하는 호르몬 물질의 영향으로 식욕 부진을 유발하거나, 영양 흡수를 담당하는 장점막의 기능을 손상시켜 영양 흡수 장애를 일으켜 체중 감소, 근육량 감소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확연한 이유 없이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우 대장암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6. 피로
암세포가 성장하며 에너지를 얻기 위해 정상 세포의 영양소와 에너지를 탈취하며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대장암은 장에서 영양소 흡수를 방해받기 때문에 영양소 부족으로 피로감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7. 빈혈
대장암 증상으로 인해 출혈이 지속되면서 빈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좌측 대장이나 직장에 위치한 종양은 혈관 밀도가 높아 출혈 가능성이 높고 빈혈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빈혈 증상은 피로, 창백한 피부, 호흡곤란 등으로 나타납니다.
대장암 원인
다음과 같은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1. 유전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가족 중 일부 또는 여러 명이 50세 미만에서 대장암 또는 선종성 대장암을 진단받은 경우 유전적 요인을 의심해야 합니다.
2. 식습관
소고기, 돼지고기등의 붉은색 육류, 소시지 햄등의 가공육류, 포화지방의 섭취를 많이 하면서, 섬유질 섭취를 적게 하는 식습관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가공육류는 발암 물질인 니트로사민과 염지가 함유되어 있어 대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반면,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통곡물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음주 및 흡연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에탄올은 대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발암 물질 생성을 촉진하며, 담배 연기에는 다양한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4. 비만
비만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복부 비만은 대장암 발병 위험과 더욱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호르몬 변화 등이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5. 운동 부족
운동 부족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은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장염, 크론병
장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 당뇨병, 노화 등도 대장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암 진단
1. 초기 검사
분변 잠혈 검사로 대변의 소량 채취하여 대변에 혈변이 있는지 확인하고 혈액 검사로 빈혈, 염증 등의 수치를 확인합니다.
2. 영상 검사
대장 CT, 대장 MRI 촬영을 통해 대장의 모양과 내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3. 대장 내시경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내시경을 직장에 삽입하여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합니다. 대장 내시경의 경우 의심되는 병변을 발견하면, 바로 조직 검사를 통해 암세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작은 용종 또한 내시경을 보며 바로 제거할 수 있어 가장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검사방법입니다.
4. 조직검사
내시경 검사 또는 수술을 통해 채취한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암세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합니다.
대장암 치료
대장암의 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 중요한 것은 종양의 크기가 아니라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적절히 병행하여 진행합니다.
1. 수술
수술은 대장암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종양을 중심으로 종양의 아래와 위, 양방향으로 충분히 떨어진 부분과 림프절까지 절제를 진행합니다.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 막힌 부분을 우회하거나 일부만 제거하기도 합니다.
대장암의 경우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수술 외에도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 카메라를 삽입하여 수술하는 복강경수술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복강경수술의 경우 주위 장기에 대한 손상이 적고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2. 항암 화학요법
항암 화학요법이란 환자에게 항암 약제를 주사하거나 복용하게 하는 암치료법으로 수술 후 남은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항암약물은 전신으로 전달되므로 암이 전신으로 전이된 경우 대장에 있는 암뿐만 아니라 간이나 폐 등 전이된 암에도 효과를 보이는 전신 치료 방법입니다. 상황에 따라 특정 유전적 변형을 가진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표적 치료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3. 방사선 치료
방사선치료는 국소적인 치료법으로 환부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치료법입니다. 대장암 병기가 2기나 3기인 환자의 수술 전 또는 수술 후에 보조적 치료로 흔히 사용하며 수술이 불가능할 때 1차 치료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장암중 직장암의 위치나 크기로 인해 항문을 보존하는 수술이 어려운 경우, 수술 전에 방사선치료로 종양을 작게 만든 후 항문을 살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대장암 초기 증상, 원인, 진단, 치료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장암의 경우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거의 없거나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미미하게 나타나 초기 증상을 발견하기 매우 어려운 질환입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공률이 많이 높아지는데요 대장암의 위험 요인이 있거나 초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 빨리 의사를 만나 대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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